2008년 08월 12일
몸이 노곤하여...밥해먹이기도 일이다..
매일 고민..
아들내미는 뭘 해줄까...딸내미는 뭘 먹일까...
고기나 사러갈까..
* 야채먹이기
호박, 양파, 당근, 감자,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보통 5~6개의 야채를 5mm 정도록 깍뚝 썰기해서 섞은다음 락앤락 통에 가득 채워 넣어둡니다. 한번만 번거로우면 다음에 할땐 번거로울 필요 없잖아요. 단 3~4일 이내로 먹을 만큼만 해야지, 안그러면 냉장고안에서 물러버립니다.
1. 불고기 양념 재운거로 음식하기.
불고기 재우기 : 불고기 1근(600g), 간장 6숫가락, 매실액기스 1숫가락, 설탕 반숫가락, 물엿 반숫가락,
굴소스 반숫가락(생갹가능), 마늘 반숫가락, 갈은깨, 참기름.
양념은 미리 다 섞은다음 불고기를 찢어서 재워두면, 짜지 않고 달지않은 적당히 간이 밴 불고기가 재워집니다.
한끼 먹을 분량을 락앤락에 다 나누어 담아서 반은 냉동실 반은 냉장실로 넣어요. 매일 매끼 똑같은거 먹음 애가 지겨워하잖아요.
- 불고기 덥밥
락앤락 통애 채워둔 야채를 꺼내어 우선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서 볶다가 물을 2숫가락 정도 넣어주고 좀더 익혀요. 그러다 불고기 재운걸 넣고 숫가락으로 잘게 찢으면서 익힙니다. 조각이 크면 그릇에 넣고 가위질을 좀 해주세요.
더운 밥에다 비벼주면 애가 꿀떡꿀떡 잘먹어요.
- 불고기 전골
물이 끓으면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내면 끝.
2. 야채전, 밥전
깍뚤썰기한 야채, 크래미2개, 깨소금, 물꼭짠 두부, 계란, 소금을 그릇에 섞어줍니다. 그리고 달궈진 팬에 구워요.
애가 포크로 뚝딱 집어먹어요.
야채전에 성공하셨다면,
밥전을 해줘보세요. 위의 야채전재료에 밥을 넣고 섞어서 지져요. 애가 밥이 있는지도 모르고 꿀떡 잘먹어요.
3. 육수우린 물(다시마+멸치)이용해 음식하기.
육수우린 물을 사용하면 소금도 많이 안들어가고 당연히 조미료도 안쓰게 됩니다.
전 중간냄비로 한냄비 끓여서 냉장과 냉동에 분리해서 보관합니다. 음식도 맛있고, 음식도 금방 되요.
- 계란찜
계란찜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본적이 없는데...^^;; 있을랑가요?
전 우선 계란을 체에 쳐서 부드럽게 내려줍니다.(생략해두 되요.) 오래걸리지 않아요. 금방해요.
계란+육수물+깍뚝썬 야채 듬북+소금 조금 해서 찜통에서 푹 쪄줘요.
그럼 육수의 고소함과 어우러진 야채와 부드럽게 익은 계란이 얼마나 맛있는지...
이거 역시 아이가 꿀떡 꿀떡 한그릇 뚝딱 비워요. 나중에 계란찜만 더 먹는다고도 한답니다.
더먹는다고 하는데 안줄 엄마가 어딨겠습니까, 더 듬뿍 주지요.^^
- 감자국
음식하기 귀찮을때 자주 합니다. 근데 감자의 고소함 때문인지 애가 잘 먹어요.
시어머니가 감자만 있는데 어찌 이리 잘 먹는지 하고...생각하실 정도로 반응이 괜찮아요.
육수우린 물에 감자+파+마늘+국간장+소금만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계란국
역시 육수우린 물+계란+파 만 넣고 끓여요. 가끔 해줘도 무난해요.
-미소 된장국
육수우린물+미소된장+야채+두부 넣고 끓여요. 짜지 않은 미소 된장이니 부담스럽지 않아요.
4. 고기국으로 음식하기.(냉장보관과 냉동보관 구분해서 당일 분량으로 먹여요.)
양지 1근을 사서 찻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3시간 정도 폭 고아요. 고기가 쭉쭉 찢어질때까지....
제가 다니는 유명한 모 소아과 원장님은 아가들한테 매일매일 고기를 먹이라고 충고하시지요. 그래야 영양이 많이 보충된다고.
- 고기국.
폭익은 양지를 쪼금하게 쪽쪽 찢어서 소금간 하고 밥말아 먹여요. 의외로 잘먹어요. 엄청 고소하거든요.
- 미역국.
미역을 담궈서 좀 불려놓으세요.
고기국에 미역을 넣고 푹 끓이세요. 미역이 아주 부드럽게 될때까지, 그래야 애가 삼키는데 무리가 없지요.
- 두부국.
고기국+두부+야채를 넣고 끓이면 됩니다.
5. 생선조림.
흰살생선 조기, 갈치, 병어 등으로 합니다.
물+간장+설탕+참기름을 짜거나 달지않게 잘 배합해서 생선위에 뿌려줘요.
그 주변에 깍뚝선 야채를 쫙 깔아서 같이 익혀요. 고소한 생선 냄새에 아이가 밥을 잘 먹어요.
6. 크래미 덥밥
깍뚝선 야채+크래미 다진거+전부가루+물+소금 을 넣고 같이 볶아요.
밥에 비벼주면 간단한 덥밥이 완성된답니다.
# by 은제맘 | 2008/08/12 13:41 | Day by day...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8월 09일
은제는 무럭무럭 쑥쑥 자라고 있으나...
일기는 한달에 당최...5개가 안되니..
반성 좀 해야겠으나...
낮잠을 큰방에서 주무시는 관계로 컴터 하기가 영 곤란하다는..
평소에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니..
일기에 적어야겠다...하다가도
컴터 앞에만 오면 깜깜 하니...에휴..
지난주는 아빠 휴가...
양평 한화 리조트에 놀러갔다오고...
킨텍스 물놀이장도 가고..
금요일은 어린이 대공원도 갔다.
에휴...평소 같으면 그냥 집에서 딩굴딩굴 했을텐데..
나름 신경쓴 아빠...
엉뎅이 무거운 엄마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이 여간 많으셨다.
리조트는..생각보다 산골짜기에 위치해서...
실외 물놀이장이 좀...괜찮았지만, 돈 다내고 가기엔 너무 아깝다.
물론 ...우린 거의 공짜로 다녀온 관계로 불평은 안하지만...
역시 한화스럽다고나 할까...
다녀온 한화리조트는 다...너무 노후한 관계로...그냥 ..그냥 이다.
물놀이 하려고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가서 나름 재밌게 놀았다는...
단지 물놀이장 미끄럼틀에서 엄마가 은제 내려놓고...밑에선 아무도 안잡아주고...
5초정도 허우적대며 익사를 경험한 은제...놀래서 다신 미끄럼 안탄다더니..
열번은 더 탔네..
오랜만에 만난 사촌 언니 오빠랑 너무 재밌게 놀아서...
밤에 잠을 안자려하고...아빠만 고생해서 재우고..
물이 바껴서 그런지..은제 얼굴이 뒤집어 졌다.
그래도 큰엄마가 바리바리 챙겨오신 책 한박스...흐흐..은제 옷이랑...
훗...고맙습니다~~~^^
킨텍스 물놀이장은...물이 너무 차가워서....
유아용 풀장 물은 따뜻하나..너무 더럽다는..라면 가락이 동동...에휴..
그래도 잘 놀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나 할까..
은제가 6~7세 정도면 잘 놀거 같다.
이젠 못하는 말 빼곤 다 잘한다.
문장으로 이어지는 건...별로 없으나..
무너져따. 엄마 무너져따 아빠 무너져따..이정도..
이놈~!! 하면 맴매 맴매 하면서 엄마 약을 올리고...
혼난다라고 했더니 혼나를 배워 흔나 흔나 하면서 다닌다.
남들이 들으면 뭐라고 할런지...
이놈의 엄마 안나는 언제 끝나려나...
밤에 자다가도 엄마 안나 더~ 한다.
엄마 안아주세요, 저기 가요 란다.
혀가 짧아서 그렇지 ...왠만한 말은 다 표현하니 편하긴 하나..
점차 요구사항이 많아지는 그녀...엄마는 피곤타.
낱글자를 가르쳐야 하는데...
거의 한달을 한글 공부 안했으니...
통문자는 많이 알지만...
슬슬 낱글자로 넘어가야 한다.
교제를 하나 살까보다.
# by 은제맘 | 2008/08/09 22:18 | She is... | 트랙백 | 덧글(1)
2008년 07월 18일
벌써 4절 스케치북 3개 째 이신 은제양...
어느날 문득.. 크레파스로 막 낙서를 하시더니 아빠! 한다.
그러곤 옆에 둥글둥글 막 낙서를 하더니 엄마! 한다.
엄마 아빠를 그린게냐...
설마 했는데...
다른 놀이하다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더니 아빠! 한다.
너...구분이 되냐? 내가 보기엔 다 똑같구만...
음악에 완전 몰입하셔서는...
맨날 으막으막 외쳐되는데...엄마 하고 소리가 비슷하여
맨날 대답해주면 무시...
음악집 하면서 CD집을 들고 다닌다.
다행이 아직 지퍼는 못열어 CD는 무사하나...
매일 음악 틀어내라고 난리...
엄마 아빠 전화기만 보면 음악 틀어!!를 외치고...
음악을 틀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줘야 유모차에서 간신히 잠을 잔다.
자장가도 우아하고 조용한 섬집아이도 아닌...눈사람..
히히히히 귀여운 꼬마 눈사람~
혹은 별...
반짝반짝 별 슝슝슝슝 초록초록 별 슝 슝...
밤에 길거리에서 유모차 밀며 미친듯이 노래부르는 사람을 보거든..그냥 무시해주세요.
마트에서만 귤을 사다가
과일 가게에 갔다.
10개 6000원 하는 귤...간떨리는 심정으로 카드를 그었다.
귤에 조그맣게 붙은 상표...名品이란다.
은제한테 은제야 이거 명품이네..했더니 며푸며푸 따라한다.
그러곤 7개를 까 드셨다. ㅜ.ㅜ
하나 600원인데...
새벽에 일어나서 2개를 더 먹곤...
아침에 마저 하나 해치운다.
명품은 명품인가보다.
귤 귀신...
매일 산책을 나가다보니..
눈에 띄는 강아지풀...
멍멍풀 하면서 달라고 하신다.
공원에 가면 널려있는 민들레들...
수난당한다.
미~하면서 달라들어 꺾곤 자랑스레 불어본다.
그게 부는거니 먹는거니?
말이 급속히 늘고 있다.
나비를 보더니 나비 나비 하~나비 한다. 하얀나비란다.
이게 뭐야? 했더니
낙타! 한다. 흠...
아빠 마중나갔다가 집앞에서 '부도사'란다.
유난히 이 동네엔 부동산이 많다.
두 세번 정도 부동산이네 했더니
글자보면 부도사 한다.
# by 은제맘 | 2008/07/18 15:47 | She is... | 트랙백 | 덧글(1)
2008년 07월 08일
신장이 거의 90cm에 가까운 그녀..
이젠 제법 어린이 같기도 하다.
전날 10시에 자건 12시에 자건
아침에 9시즈음이면 눈을 뜨곤 옆에 있던 물병을 들고
문을 열고 나오신다.
자고 있을 줄 알던 엄마는 화들짝 놀라고...
저번엔 걸래빤다고 화장실 문 닫아놨다가(물소리에 깰까봐)
여는데 문 앞에 누워있는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후....
암튼 밤에 재우기가 너무 힘들다.
매일 유모차 태우고 산책 1시간씩 할려니...
그것도 이젠 재미 붙으셨어...
심심하면 '유모타'하면서 달려간다.
체력을 길러야해...
17개월 들어서면서 두 낱말을 붙여서 하더니..
아빠 밥, 아빠 집, 엄마 발, 오빠 집...이런 식으로..
이젠 왠만한 말은 다 따라하신다.
비빔밥, 모자, 잡채, 미역, 우유, 아저씨....발음이 좀 짧아서 그렇지만...
입어요...하면 '이버 이버'
벗어요 ...는 버 버 버...
스티커는 치따 치따...
맘마 부치따, 엄마 파 아파..등 제법 문장도 만들고..
언어 확장기 인가보다.
책도 더 열심히 읽어줘야겠는데...
남의 물건에 손을 대다가도
어, 그건 은제꺼 아니에요. 아저씨꺼에요 하면 금방 손을 뗀다.
이건 엄마꺼에요, 은제 빌려줄까? 하면 응~ 하길래 네~!! 로 다시 고쳐줬더니
네 네 네 네..한다.
될 수 있으면 존댓말을 가르쳐야지...
똘망 똘망이 괜찮은데...지를까..
생활 동화책은 애플비 조금, 까꿍...정도 밖에 없는지라...
까꿍도 슬슬 지겨워하는데...
여준언니는 읽기 그림책 사라지만...그건 큰집에 있으니...
책을 좋아해 좋긴 한데...
왜 감정 이입이 이리 심하신지..
누가 우는 장면만 나와도 울어재끼고...
무서운 장면은 도망다니고...
나참...누굴 닮은 거냐..
# by 은제맘 | 2008/07/08 15:23 | She is... | 트랙백 | 덧글(3)
2008년 07월 07일
아이의 행동에 고민하는 엄마를 위한 101가지 육아법
지은이: 우리누리
출판사: 책이 있는 마음
봉사자: 한양대학교 김윤동
사달라고 떼를 써요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간 혜진이는 오늘도 때를 썼다.
"엄마, 저거, 저거... "
"안돼. 지난번에 비슷한 거 사줬잖아."
"아앙~ 싫어, 저거 사줘!"
혜진이는 엄마의 손을 잡아끌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렸다. 엄마가 아
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다. 처음에는 한두 번 쳐다보며 지나가던 사람들
도 이제는 인상을 쓰며 눈치를 주었다.
"혜진이 너, 자꾸만 이러면 놔두고 간다!"
달래고 타이르던 엄마가 손을 뿌리치며 야단을 치자 혜진이는 큰소리로
울었다.
'어떡하면 좋지?'
엄마는 진땀이 났다.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조용해지기는 하겠
지만 아이의 나쁜 버릇은 점점 더 심해질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두자니 백화점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흉을 보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혜진이는 계속 악을 쓰며 울어댔다.
"어이구, 그래. 알았다, 알았어."
혜진이의 발버둥에 지친 엄마는 결국 혜진이가 사달라는 장난감을 사주
고 말았다.
도움말
길거리나 백화점에서 발버둥치며 우는 아이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화가 났을 때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은 이상 행동이라기보다는 성장하는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행
동이다.
이때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이런 태도
가 습관이 되느냐 마느냐는 엄마의 반응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친다.
아니면 혜진이 엄마처럼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고 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모두 아이의 그릇된 행동을 중단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 야단을 치거나 체벌을 하면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공포와 불안감만 가중될
뿐이다. 그렇다고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것 또한 아이의 버릇만 나쁘게
만든다.
떼쓰는 아이의 버릇을 고치려면 우선 엄마의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엄마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없었는지 돌아보자.
떼쓰는 아이를 만드는 엄마의 양육태도
1. 일관성이 없는 엄마 : 어떤 날은 야단을 쳤다가도 어떤 날은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는 등 엄마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으면 아이는 더욱 때를 쓰게
된다.
2. 아이의 말은 모두 무시하는 엄마 : 아이는 자기의 요구가 무시당했을
때 떼를 쓴다. 자신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엄마에게서 원하는 것
을 얻으려면 떼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 "그래, 알았어. 나중에 사줄게"
하고 약속을 해놓고는 그 상황만 모면하려 들면 아이는 엄마를 신뢰하지
않는다. 따라서 엄마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계속 떼를 쓰게 되는 것이다.
4. 귀찮아서 말을 들어주는 엄마 : 아이가 떼를 쓸 때 처음엔 안된다고
했다가 자꾸만 조르면 그냥 사줘버리는 엄마가 있다. 이런 행동은 아이에
게 자꾸 떼를 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따
라서 점점 더 끈질기게 조르게 된다.
이렇게 해보세요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해야 한다
아무리 떼를 쓰고 울어도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
히 해야 한다. 기분 좋은 날에는 좀 느슨해지고 심하게 보채면 들어준다
든지 하여 일관성을 잃으면 아이의 고집만 늘어갈 뿐이다.
떼를 쓰며 뒹굴 때 화를 내기보다 무관심하게 대한다.
아이의 버릇은 길들여지는 부분이 많다. 떼를 쓰고 뒹굴 때마다 엄마가
화를 내거나 놀라거나 당황하면 아이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차라리
모른 척하거나 장소를 옮겨본다. 처음에는 울며 뒹굴던 아이도 엄마가 무
시하고 떠나버리면 엄마를 따라가게 된다.
착한 행동을 보이면 즉시 칭찬한다.
아이는 엄마의 칭찬을 좋아한다.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떼도 쓰지 않
고 얌전히 있는 다면 즉시 칭찬해 준다. "오늘은 떼를 쓰지 않는 걸 보니
우리 혜진이도 다 컸구나. 착하기도 하지!" '하지 말아라'는 말보다 '착하
구나'는 말이 더욱 효과가 있다.
친구를 물어뜯어요
"으아아앙!"
갑작스런 아이의 울음소리에 명준이 엄마와 용범이 엄마는 깜짝 놀라 아
이들이게 달려왔다.
"왜 그러니, 응?"
"무슨 일이야?"
두 돌도 안 된 아이들이 말을 잘할 리가 없다. 그러나 명준이는 가만히
앉아 잇고 용범이는 새파랗게 질려 우는 것을 보니 명준이가 용범이를 때
린 것이 분명했다.
"어머머, 애 손 좀 봐."
용범이 엄마는 용범이의 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용범이의 손에 빨간
이빨 자국이 나 있었던 것이다.
"너, 또 친구 물었구나. 얘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정말."
명준이 엄마는 새빨간 용범이의 손등을 보니 너무 민망했다.
요즘 들어 아이가 자꾸만 아빠 엄마를 물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는
친구까지 물다니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다.
"명준이 엄마, 물어뜯는 버릇을 그냥 놔두면 공격적인 아이가 될지도 몰
라."
용범이 엄마가 명준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휴, 그럼 어떻게 하지?"
명준이 엄마는 태평하게 놀고 있는 명준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도움말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엄마나 아빠를 무는 것은 공격적인 의도에서 그
러는 게 아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한창 이가 나기 때문에 잇몸이 근질
거려 자꾸 무언가를 물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럴 때 잇몸을 자극할 수 있
는 장난감이나 놀잇감들을 주는 것이 좋다.
한편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상했을 때도 주변 사람들을 문다. 친구
와 잘 놀다가도 기분이 상하면 친구를 물어버리는 경우가 그렇다. 돌이
갓 지난 아이에게는 상대를 물리칠 수 잇는 가장 좋은 무기가 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무조건 야단치는 것보다는 왜 기분이 상했는지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기분을 풀 수 잇는 방법을 찾는다. 어른의 관
심을 끌기 위해서 무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도 잇다. 이런 경우 보모들이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게 원인일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무는 행동을 시작했다면 어떻게 애야 버릇을 고칠까 생
각하기 전에 고려할 것이 있다. 부모가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는가, 사랑은
많이 표현했는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 일은 없는가... .
간혹 아이의 모는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귀엽게 받아주는 경우
가 잇는데, 자칫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질
때는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깨물었을 때 먼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지 않는다.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무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때 야단
을 치거나 화를 내면 아이는 일단 부모의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해서 더욱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 변함없이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가 간지러워 무는 아이에게는 물 수 있는 장난감을 쥐어준다.
한창 이가 날 때는 잇몸이 근질거리고 아파서 무엇이든 물고 싶어진다.
이때 차가운 고무 장난감이나 헝겊인형 등을 주어 마음껏 물고 놀 수 있게
배려한다.
물면 아프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느닷없이 물린 엄마는 아프기 때문에 먼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
일쑤다. 그러나 아이는 이런 엄마의 행동을 보고 더욱 재미있어할 분이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물면 얼마나 아픈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아이가 물려
고 하면 아이의 손가락이나 팔을 아이의 입에 넣어주고서 꾹 눌러준다.
아이는 무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 깨닫게 된다.
친구를 무는 일은 나쁘다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
아이는 말을 못해도 엄마가 하는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친구를 무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곧바로 고쳐지지는 않더라도 무는 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은 인식
할 수 있다.
뭐든지 '싫어'라는 말부터 해요
"수민아, 씻고 자자."
"싫어!"
"수민아, 밥 먹어야지."
"싫어! 싫단 말이야."
수민이 엄마는 요즘 수민이 때문에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언제부터인
지 수민이가 '싫어' 소리를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재미로 그러려니 했지만 말끝마다 '싫어' 하고 하자 조금씩 걱
정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잘 치우라고 그랬지?"
"싫어, 안 치울 거야."
장난감을 치우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민이는 또 '싫어' 하로 말
한다.
"수민이 너, 누가 말끝마다 그렇게 싫어, 싫어 하라고 그랬어, 응?"
수민이 엄마는 그냥 놔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색을 하고 아이를
나무랐다. 그러자 수민이는 울먹울먹하더니 결국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
렸다.
"싫어, 싫단 말야! 앙앙!"
아이가 계속 싫다면 울어대자 수민이 엄마는 그만 맥이 풀리고 만다.
무조건 야단을 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고... .
도움말
아이가 말끝마다 '싫어' 소리를 반복하면 당황스럽다. 어른들은 '싫어'
하는 말을 반항의 한 가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두세 살 된 아이가 벌써 부모에게 반항을 하다니!
부모로서는 아이의 반항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나이의 아
이가 부모의 말에 '네' 대신 '싫어' 한다고 해서 반항하는 것이라고 단정하
면 안 된다. 이 또래의 아이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보여지는 행동이기 때문
이다.
아이가 두세 살쯤 되면 '자아'가 싹튼다. 즉 이 시기 이전의 아기들은
엄마와 자신이 거의 하나라고 생각하여 엄마가 해주는 대로 따른다. 그러
나 자아가 생기면 엄마와 자기를 구분하게 된다. 그래서 엄마가 일방적으
로 시키는 일에는 '싫어!' 라는 말로 자아를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의 '싫어' 하는 표현은 반항이 아니라 엄마가 하라는 대로 무조건 하
고 싶지는 않다는 자아의 표현인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이런 표현을 할 때 부모의 행동이나 말투가 고압적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
물론 '싫어' 라는 표현은 아이의 또다른 자아표현이긴 하지만 그대로 방
치해서는 안된다.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지시나 명령 투로 말하지 않는다 : 엄마가 무슨 말만 하면 '싫어' 타령을
하는 아이의 부모는 자기도 모르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잇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이는 시켜서 하는 것이 싫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자신이 그 동안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왔는지 반
성할 필요가 있다.
시키지 전에 먼저 아이를 이해시키도록 한다. : 이 시기의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말보다 들으면 이해할 수 잇는 말이 훨씬 많다. 따라서 아이
가 이 말을 이해할까 의심하기 전에 그때그때 상황을 잘 납득시키도록 한
다.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이 시기의 아이는 대부
분 부모의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그러므로 '얘가 뭘 알겠어'하고 생각지
말고 아이에게 상황을 차분하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아
이의 '싫어'하는 말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다. : 장난감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면 부모
들은 대뜸 "이렇게 어지르면 어떡하지, 빨리 치워라! 고 말하기 수비다.
그러나 '싫어' 하고 말할 정도로 자아가 생긴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말을
듣고 순순히 장난감을 치우지 않는다. 이런 경우 부모가 먼저 솔선 수범
해야 한다. 엄마 아빠가 장난감을 치워주면서 "자, 너무 어질렀으니 함께
치우자"라고 말하는 것과 "어서 치워라"고 명령하는 것은 아주 다르다.
함부로 욕을 해요
"엄마, 똥이야. 방구, 바보야."
"뭐라구?"
성준이 엄마는 성준이의 거친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까부터 자꾸만
밖에 나가서 놀자는 성준이의 말을 못 들은 척했더니 성준이가 갑자기 욕
을 하는 것이다.
"엄마, 나쁜 새끼야."
"얘가 점점... !"
엄마는 당장 성준이에게 달려가 야단을 쳤다.
"너, 그런 나쁜 소리 어디서 배웠어, 응? 한 번만 더 그런 소리 했다간
아주 혼날 줄 알아, 알았어!"
화가 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성준이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엄마가 일어나 자리를 옮기자 엄마의 뒤통수에다 대고 다시 욕
을 하는 것이다.
"엄마, 멍청이! 나쁜 놈! "
성준이 엄마는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다. 집안에는 욕하는 사람도 없는
데 도대체 아이가 어디서 저런 욕을 배워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성준이 엄마는 아이를 붙잡아와서는 엉덩이를 호되게 때려주고 말았다.
도움말
아이가 욕을 하면 당황스럽다. 그러나 욕을 하는 아이들중 그 말의 뜻
을 다 알고 사용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아이들은 그저 어디선가 그 말을
듣고는 그대로 흉내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욕이 어른들이 알고 있는 나쁜 말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부모들은 대개 아이에게 욕을 들었다고 해서 성준이 엄
마처럼 흥분하게 된다.
"아니, 너 아빠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그런 나쁜 욕을 하다니, 이런 못된 녀석!"
부모는 화가 나서 야단을 치지만 야단을 맞는 아이는 자기가 한 욕이 그
렇게 나쁜 뜻을 가진 말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 오히려 자기가 욕을 하면
어른들이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어른의 관심을 끌
기 위해 더욱 자주 욕을 하게 된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가 욕을 단순히 재미로 하는 것이라고 하
지만 어쨌든 아이가 욕을 알게 된 데에는 어른에게 책임이 있다. 아이가
처음부터 욕을 알고 있었을 리 없으므로.
아이가 욕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기의 생활을 되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혹시라도 자기가 아이의 욕선생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욕을 할 때에는 화를 내는 것보다 무관심한 것이 좋다. : 아이는
욕을 하면서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다. 이때 엄마가
야단을 치거나 협박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이면 그것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욕하는 것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럴 때 차라리 못 들은 척하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
어른이 보는 텔레비전 프로나 비디오 등에는 상스러운 욕설이 많이 나오
므로 아이가 보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욕설을 하
거나 저속한 말을 금방 배워 따라한다. 아이가 모르겠지 하는 것은 콘 오
산이다. 아이와 함께 볼 때에는 성인용 프로그램을 보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구들이 욕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화가 나거나 부부싸움을 할
때 무심코 아이 앞에서 가벼운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가벼운 욕도 모두 듣고 있다. 부모가 욕을 하면서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먼저 부모가 바른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보고 배우면서 크기 때문에 바른말을 쓰는 부모 밑에서
욕쟁이 아이로 자라지는 않는다.
되도록 긍정적인 표현을 쓴다. : "이렇게 하면 나쁜 사람이야. 다시는
이렇게 해선 안돼!"라는 표현보다는 "자,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
겠지? 이렇게 해보자" 라는 식으로 말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리를 크게 질러요
두 돌 된 아들 민영이에게 걱정되는 버릇이 하나 생겼다.
민영이는 씩씩하게 잘 놀고 착해서 집안 어른들이 무척 귀여워한다. 하
지만 아이가 한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모두들 고개를 설레설
레 흔들고 만다. 아이의 소리가 워낙 크고 시끄러워서 이웃집에서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다.
처음에는 아이가 불편하거나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했는데 그
것도 아닌 것 같다. 민영이의 소리 지르기는 노래를 부를 때에도 나타났
다.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 ."
엄마와 같이 앉아서 인디언 노래를 부르던 민영이는 마지막 부분을 부를
때 벌떡 일어서서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었다.
"열 꼬마 인디안 보이!"
"아이고, 귀야!"
엄마는 함께 노래를 부르다 말고 귀를 막으며 소리쳤다. 민영이는 아직
도 신이 나는지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민영이의 소리지르는 버릇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었지만 자꾸 반복되다 보니 엄마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
다. 집에서는 괜찮다지만 밖에 나가서도 민영이는 여전히 소리를 질러댔
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저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도움말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민영이의 경우처
럼 음의 감각을 깨달으면서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고 언어를 구사하기
이전에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다. 또는 경기
등의 증상으로 소리를 지르는 위험한 경우도 있다. 소리를 지르며 하는
경기는 의식이 없어지기도 한다. 또 옆에서 아무리 어르고 자극을 주어도
아이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소리 지르기와 확실히 구분된다.
음의 감각을 깨달아 지르는 소리든 의사소통의 방편으로 지르는 소리든
두 경우 모두 아이가 자라면서 보여지는 정상적인 행동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의 감각을 깨달아 지르는 소리라면 부모도 함께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
며 노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밖에 나가서도 이런 행동이 계속 된다면 곤란
하다. 아이에게 공공장소에서는 큰소리를 내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한편 언어를 구사하기 이전의 단계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라면 부모가 아
이 옆에서 자주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들으며 소리
지르기 단계에서 말하는 단계로 차츰 넘어가게 될 것이다. 이런 부모의
노력으로 자라는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말을 더 빨리, 더 잘하게 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처음 소리를 질렀을 때 지나친 관심을 갖지 않도록 한다. : 아이
가 처음 소리를 지르면 부모는 아이의 새로운 행동에 깜짝 졸라 지나친 관
심을 보이는 경우가 잇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소리를 질러 부모님이
좋아하는 걸로 생각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더 큰 소리로 질러대게 된다.
큰소리를 내지 말아야 할 곳에서 소리칠 때 무관심하게 대한다. : 아이가
밖에서도 소리를 칠 때면 부모는 당황해서 더 큰소리로 아이를 나무란다.
그러나 이럴 때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말고 무모끼리 작은 소리로 이야
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다. 밖에서 소리 지르는 행동을 부모님이 좋아
하지 않는다는 걸 아이도 깨닫게 될 것이다.
큰소리로 함께 노래 부르며 논다. : 아이에게도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어
른들의 꾸중 때문에 못할 때가 더러 있을 것이다. 가끔 부모가 함께 큰소
리로 노래를 불러주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자.
돌 전의 아이라면 일종의 옹알이이므로 마음껏 소리지르도록 도와준다. :
아이가 옹알이 하는 중일 때 부모가 따뜻한 얼굴로 아기에게 다양한 말을
걸어주면 아이의 어휘력은 눈에 띄게 늘어난다.
버릇이 없어요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동규 엄마는 동규를 붙잡고 잇느라
애를 먹었다. 동규가 잠시도 가만 잇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때문
이다.
"너, 정말 가만히 안 있을래?"
동규 엄마는 눈에 힘을 주며 낮은 소리로 위협해보지만 동규는 들은 척
도 하지 않는다.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자 동규야, 엘리베이터 왔다. 가자."
그러나 동규는 얼른 뛰어와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사람들이 우르르 쏟
아져 나오자 동규는 평상시처럼 사람들을 제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파고
들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동규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벽을 두드리
는가 하면 자꾸 버튼을 만지려고 했다. 처음에는 못 본 척하던 사람들도
조금씩 심상치 않은 눈길을 보내왔다.
"안 되겠다, 동규. 내리자."
동규 엄마는 아직 두 층이나 남았는데도 아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말았다.
"도대체 너 왜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어, 엉?"
동규 엄마는 아이의 손목을 거칠게 잡으며 야단을 쳤다. 엄마가 소리를
지르자 그때서야 동규는 찔끔했는지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도움말
걸음마 시기의 아이가 갑자기 버릇없는 생동을 하기 시작하면 당황스럽
다. 아무데서나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엘리베이터나 계단에서 사람을 밀
치며 다니고... . 저러다가 아주 버릇없는 아이가 되지나 않을 까 걱정도 되
고 한편으로 곧 괜찮아지겠지 싶기도 하다.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세 살에 접어들면 부모는 먼저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기를 것인가 육아방침을 정해놓아야 한다. 즉 어떤 행동은 강화
시켜나가도 어떤 행동은 규제할 것인지 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준비가 없다면 부모는 교육에 일관성을 지키기 어렵다. 기분에 따라 대응
해나간다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아이가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 매를 드는 부모가 많은데 이것은 썩 좋지
않은 행동이다. 이 시기의 아이에겐 옭고 그름의 개념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매를 맞으면서도 왜 매를 맞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성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매를 들고 있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미움만을
느낄 뿐이다. 매를 드는 것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때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의식적으로 예의를 지켜 아이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 아이는 모방의
천재다.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질서를 지키는 것 따
위의 작은 행동들도 아이는 놓치지 않고 눈여겨본다. 아이가 유난히 버릇
이 없다면 부모는 먼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아야 한다.
미운 행동을 제지하기보다 예쁜 행동에 관심을 보인다. :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잘 놀거나 착할 때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떼를 쓰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에는 가차없이 야단을 친다. 그런데 이때 아이들은 나쁜 행
동을 하니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무관심
한 것보다는 야단은 치더라도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갖는 게 더 좋기 때문
이다. 따라서 아이가 떼를 쓰건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 야단을 치는 것보
다는 오히려 무관심한 게 좋다. 그리고 아이가 예의바른 행동을 했을 때
는 반드시 칭찬을 해준다. 아이는 부모가 관심을 갖는 착한 일을 더 많이
하려고 애쓰게 될 것이다.
'역할극' 놀이를 해본다. : 아이가 엄마를 발길로 차는 버릇없는 행동을
했다면 야단치기 에 앞서 아이에게 그것이 버릇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역할극이다. 엄마와 아이가 역할
을 바꿔 놀이를 해본다. 엄마는 아이처럼 밥도 먹지 않고 방에 온통 장난
감을 어지르고 아이를 살짝 발로 차듯 건드려 본다. 아이는 엄마가 되어
밥을 차리고 따라다니면서 어질러진 장난감을 치우고 엄마에게 발길질도
당할 것이다. 아이는 버릇없는 자신의 행동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오빠랑 나랑 누가 더 좋아?
아이가 종종 오빠와 자기 중 누가 더 좋은지 물곤 합니다. 대강 얼버무
리려고 해도 끝까지 "오빠가 더 좋아, 내가 더 좋아?" 하면서 묻는데 어떻
게 대답해야 할까요?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해오는 것은 정말로 부모가 둘중 누구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묻는 것이 아니다. 엄마 아빠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서이다. 한편으론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
는다고 생각해서일수도 있다.
아이가 이렇게 질문해오면 부모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스럽다.
'모두 좋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이지만 아이가 정말 원하는 대답
은 '네가 더 좋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둘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자만 아이가 원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애정확인이므로 오빠와 묶어 대답하는 것보다는 아이에 국한
해서 표현하도록 한다. 따라서 이럴 때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엄마는 너
를 제일 사랑한단다" 하며 사랑을 표시한다.
혹시라도 아이가 오빠보다 더 사랑 받는구나 하는 우쭐함을 갖지는 않을
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
을 확인하고 기뻐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빠보다 네가 더 좋아"라든가 "네가 훨씬 낫지"식으로 오빠와
비교해서 대답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칫 아이가 오빠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수도 있고 오빠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
빠가 옆에 있었다면 오빠도 꼭 안아주면서 "엄마는 정욱이도 제일 사랑한
단다"하고 사랑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두 아이 모두 '제일 사랑한다'고 말
해도 문제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건을 던져요
"어이구, 아파라. 이 녀석이!"
안방에서 같이 놀고 있던 진영이 아빠가 갑자기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진영이 엄마가 뛰어와보니 진영이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아빠에게 장난
감을 던지고 있었다.
"이 녀석, 던지는 힘이 보통 아니야."
아빠는 맞은 곳이 제법 아픈지 머리를 만지며 진영이를 바라보았다.
"진영아, 그만해. 아빠한테 장난감 던지고 그러는 거 아냐."
엄마는 진영이의 손에서 장난감을 빼앗아들었다. 그러자 진영이는 신경
질을 부리며 엄마에게도 장난감을 던지기 시작했다.
"어머머, 얘 좀 봐!"
"그만해둬. 장난하는 거지 뭐 애가 감정이 있어서 그러겠어."
"안 돼요. 그냥 놔두니까 지난번에는 놀러 온 손님한테도 그러더라구
요."
"차차 나아지겠지. 자, 진영아. 아빠하고 다른 거 하고 놀자."
아빠는 장난감을 던지고 있는 진영이의 손을 잡고 방을 나갔다. 엄마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장난감을 치우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아이를 저
렇게 놔두어도 되는 건지 걱정이었다.
도움말
흔히 물건을 잘 던지는 아이를 둔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너무 공격적이
지 않은가 고민한다. 실제로 물건을 잘 집어던지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
나 이 아이들 모두가 공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물건을 던지는 것은 성장과정 중의 하나이다. 어른과 달리 아이
는 물건 던지는 것 자체를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발
달과정 중의 하나인 이런 행동을 너무 규제하거나 억압하면 아이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단지 놀이로써가 아니라 뭔가 마음에 안 들어 짜증을 부
리며 물건을 집어던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아이의 거친 행동이 언제
부터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이는
물건을 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통해서 부모의 관심을 얻어내는 방법을
깨달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물건을 던지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던진 물건에 얼굴이나 머리가 맞았다고 해서 성급히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지 않는다. : 놀이로 던진 것이든 짜증이 나서 던진 것이든 아이
가 일부러 머리나 얼굴을 맞추기 위해 물건은 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부모들은 얼굴에다 던졌다며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아이는 부모가 왜 그렇게 화가 났고 무얼 잘못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는 행동에는 관심을 보이지 말고 행동을
그쳤을 때 칭찬해준다. : 아이는 물건을 던질 때마다 부모가 달려오는 등
과도한 관심을 보이면 그 행동을 그치기는커녕 오히려 재미를 붙인다. 따
라서 아이가 물건을 던지는 것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가 착한 태도로
돌아오면 적극적으로 칭찬해준다. 그러고 나서 아이의 화를 풀어주며 부
드럽게 달래준다.
던지는 놀이를 함께 해서 던지는 습관을 놀이로 발전시킨다. : 고무공이
나 헝겊인형 등 다치지 않는 것을 서로 던지고 주고받는 놀이를 하면서 아
이가 던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놀이로 해소시켜준다. 이런 놀이를 통해 아
이는 아무것이나 던지는 행동에서 던지기 놀이를 하는 것으로 점 차 발전
해 나갈 것이다.
아이가 짜증을 부리며 장난감을 던질 때 던지는 장난감을 그 자리에서
감춰버린다. : 아이는 던지고 나면 장난감이 없어져버리는 것을 알게 될 것
이다. 따라서 자신이 함부로 던지면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 어
디론가 없어진다는 경험을 통해 던지는 행동을 그치게 된다.
울고불고 고집을 부려요
올해로 세 살이 되는 영호는 성격이 명랑하고 상냥해서 주변사람들의 사
랑을 듬뿍 받았다. 말도 잘 듣고 온순해서 저런 아이라면 열도 키우겠다
는 어른들의 칭찬을 듣곤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순하던 영호의 성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무언
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울면서 어리광을 부리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얘가 요즘 왜 이래.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
엄마는 영호가 고집을 부리면서 울어댈 때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아이가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니 걱정스럽기만 하다.
"너무 오냐오냐 받아주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
되는 거 아냐?"
아빠도 영호의 고집에 질렸는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야단을 치는 것은
영호의 고집을 꺾는 데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아빠가 야단을 치면
아이는 더 악을 쓰며 울어댔던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 녀석 버릇을 고치지?"
엄마와 아빠는 한숨을 쉬며 울고 있는 영호를 내려다보았다.
도움말
아이가 고집을 부리며 떼를 쓰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과
정일 뿐이다. 지금까지 엄마의 뜻대로만 따르던 아이는 자아가 생기면서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성장하게된다. 이때 아이는 자기의 독립적인 자
아를 떼쓰거나 고집 부리기 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떼
쓰기는 '엄마, 나 이만큼 자랐어요. 이제는 아기가 아니라 내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독립된 인간이에요'라는 뜻을 가진 표현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떼를 쓰면 부모는 걱정하기에 앞서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
해야 한다.
아이가 자아를 형성해 가는 시기에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아
이의 성격도 달라진다. 따라서 아이가 왜 고집을 부리는지 먼저 이해하려
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만약 아이의 욕구는 고려하지 않고 일
방적으로 억압하거나 모두 들어주면 올바른 성품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기
어렵다.
아무리 떼를 써도 부모를 납득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아이도
더 이상 떼를 쓰지 않고 다른 의사표현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아이는 점차 사회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
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해도 좋은 일이라면 막지 말고 할 수 잇도록 도와준다. :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왜 그러는지 이유를 먼저 살펴야 한다. 그리고 해도 괜찮은 일이라
면 실수를 하더라도 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는 스스로 해보면서 성
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는 호기심이 많아 뭐든
지 직접 해보고 싶어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왜 고집을 부리는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준다. : 아이가 무턱대고 고집
을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이의 마음속에는 하고싶은 말이 많을 것
이다. 때로는 부모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가 짜증을 부리며
울어댈 수도 있다. 따라서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야단치는 경솔한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도록 노
력한다.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히 알아낸다면 아이의 짜증
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해선 안 되는 일에 떼를 쓴다면 무관심함 태도를 보인다. : 해선 안되는
일이라면 아무리 떼를 써도 그것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울어도 관심을 보이지 말고 내버려두자. 아이는 실컷 울다
가 제풀에 지치게 될 것이다. 이때 아이는 자기가 아무리 울며 떼를 써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점차 떼쓰는 행동을 안 하게 될 것이
다.
아이의 기분이 풀리면 반드시 칭찬하고 격려해준다. : 아이가 떼쓰기를
멈추고 울음을 그쳤다면 즉시 다가가서 "우리 영호, 참 착하구나"하고 칭
찬해주도록 한다. 아이는 엄마가 안 된다는 일은 아무리 떼를 써도 소용
없다는 것과 엄마가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잠시도 얌전히 있지 않아요
모처럼 외식을 하기로 한 영수네는 기분 좋게 식당에 들어섰다. 식당에
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은 아빠와 엄마는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자 지금까지 제
법 얌전히 앉아 있던 영수가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수 엄마는 영수
를 얼른 붙잡아 무릎 위에 앉혔다.
"영수야, 가만히 있어."
그러나 음식점에만 오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영수가 엄마의 말을
들을 리 없다. 영수는 짜증을 내며 엄마의 무릎에서 억지로 내려왔다. 그
리고는 음식점 한가운데에 있는 진열대로 잽싸게 걸어가는 것이다.
"아유, 쟤가 또!"
영수 엄마는 얼른 달려가 영수를 안아 올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
러나 아이는 버둥거리며 아우성을 쳐댔다. 도망가는 아이를 몇 번이나 잡
아오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그만 지쳐버리고 말았다.
음식이 나와도 제대로 먹지 못하니 모처럼의 외식이 즐거울 리 없다.
"여보, 그냥 가요. 얘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어."
결국 영수 엄마는 음식을 다 먹지도 못하고 일어났다. 영수 아빠도 따
라 일어서고 말았다.
도움말
음식점에 가면 잠시도 얌전히 있지 않고 뛰어다니거나 음식을 마구 흐트
려 놓으며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붙잡
느라 진땀을 빼고 모처럼의 외식은 망쳐진다.
아이들이 음식점이란 새로운 흥미거리에 흥분하여 이리저리 다니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예절을 지킬 줄 아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이런 행동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커지면 괜
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이를 내버려두는 부모도 잇는대,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도 있듯이 아이의 나쁜 버릇은 곧바로 고쳐주어야 한다.
더구나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은 부모가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말을 알아듣는 나이의 아이라면 차분히 식사예절에 대해 설명해주도록
한다. 그리고 잘 따라했을 때 칭찬해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엄마의 말뜻을 구체적으로 알아듣지는 못해도 이것
은 엄마가 싫어하는구나 정도는 깨닫는다. 따라서 아이가 정신없이 뛰어
다니거나 말썽을 피운다면 그 자리에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이를 단
속해야 한다. 아이가 시끄럽게 울까봐 혹은 아이의 기가 죽을까봐 버릇
고치는 것을 포기한다면 커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외식하러 가기 전에 아이와 미리 약속을 한다. : 음식점에서 자주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이라면 음식점에 가기 전에 미리 약속을 해둔다. "얌전히
잘 먹고 나오면 다음달에 또 가기로 하자"든가 "이번에도 돌아다니면 앞으
로 세 달 동안은 안 가는 거다" 식의 구체적인 약속을 하도록 한다. 그리
고 아이가 정말 말썽을 피우지 않았을 때 부모도 약속을 지켜주면 아이의
행동도 달라진다.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식사중이라도 나와 버린다. : 아이가 좋아
하는 식당에 갔는데도 말을 안 듣고 뛰어다니며 말썽을 피운다면 과감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나오도록 한다.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지도 모르지만 자
신의 행동 때문에 식사시간을 망쳤다는 것은 알고 있다.
착한 태도를 보였을 때 칭찬을 하고 보상해준다. : 웬일인지 아이가 얌전
하게 밥을 먹는다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도록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선물을 사주는 것도 좋다. 동시에 아이에게 예의바른 모습이 얼마나 예쁜
지 얘기해주면서 공중도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하나요?
왜 나만 야단쳐요?
장난을 심하게 하고 들어왔길래 작은아이는 잘 몰랐을 것 같아 큰 아이
를 야단쳤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동생도 했는데 왜 나만 야단쳐요?" 하
면서 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아이가 동시에 야단맞을 행동을 했다면 부모는 아직 어린 동생보다는
큰아이를 야단치기 수비다. 그러나 큰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동생은 놔
두고 자기만 야단맞는게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때 "이 녀석이 엄마한테 대드는 거니?" "웬 말대꾸야!" 하며 아이를
윽박질러서는 안된다. 아이는 엄마가 동생만 편애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엄마와 터놓고 솔직하게 대화하려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엄마는 아이가 정식으로 항의해온 것에 대해 성의 있게 대답해주어야 한
다. 우선 "엄마가 너한테만 야단을 쳐서 미안하구나" 하고 얘기해주자.
이 한마디로 아이의 마음은 많이 위로 받을 것이다. 그리고 "동생은 너무
어려서 엄마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니까 엄마 말을 알아듣는 널 야단친 거
야" 하고 설명해주자. 또한 "동생은 언니를 따라하니깐 네가 모범이 되어
야 하는 거야. 앞으로 동생이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네가 엄마 대신 동
생을 잘 돌봐주겠니?" 하며 아이를 다독여준다면 아이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도 올바른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밥 먹기를 싫어해요
현이 엄마는 오늘 아침도 현이와 씨름할 생각을 하니 저절로 맥이 빠졌
다.
'아냐, 어제 저녁도 제대로 안 먹고 잤으니 아침은 잘 먹을 거야.'
현이 엄마는 마음을 다져먹고 아침상을 차렸다.
"자, 현아. 밥 먹자."
그러나 그때까지도 잘 놀고 있던 현이는 엄마가 밥 먹자는 말을 하며 다
가오자 저만큼 달아나 버렸다. 현이 엄마는 숟가락에 밥을 떠 반찬을 올
려 가지고 아이에게 다가갔다.
"자, 아- 해봐. 맘마 먹어야지."
현이는 조금 망설이는 듯하더니 아주 조그맣게 입을 벌려 숟가락에 잇는
밥을 겨우 먹었다.
"아이, 잘하네. 우리 아들 착하기도 하지."
엄마는 현이를 칭찬해준 후 다시 한 숟가락을 떠서 아이의 입에 가져갔
다. 그러나 현이는 이번엔 입을 꼭 다물고 고개를 홱 돌려버리는 것이었
다.
"어서 먹어. 어제 저녁도 조금밖에 안 먹었잖아."
하지만 현이는 밥숟가락은 본 척도 하지 않았다.
"아이구 지겨워 정말, 도대체 왜 밥을 싫어하는 걸까."
엄마는 참았던 짜증을 내고 말았다.
도움말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의 엄마는 대부분 아이를 따라 다니며 한사코
밥을 먹이려 든다. 그러나 아이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려 하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날 수 잇다. 아이가 부모를 위해 억지로 먹는다고 생각할 수도 잇
기 때문이다.
엄마는 '저렇게 조금 먹어서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과감하게 버리자.
배가 고프면 당연히 밥을 찾을 것이므로 그때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
는 것이다.
아이가 누구를 위해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아무때나 밥을 줄 것이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잘 맞추어 밥을 먹을 수 있게 신경 써야
한다. 물론 부모가 따라다니면서 아이의 입에 밥을 넣어주는 일도 삼가는
것이 좋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를 한순간에 밥 잘 먹는 아이로 만들 수는 없다.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이는 것부터 천천히 시
작하도록 하자. 조금씩 훈련하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스스로 밥을 찾는
아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먹이면 안된다. : 어른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몸에 좋다고 하면 참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는 다르다.
몸에 좋은 것이기 때문에 맛없는 것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고통
스러울 뿐이다. 엄마가 몸에 좋은 것이라며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
려 들면 아이에게 식사시간이 즐거울 리 없다.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대신 조리법을 다양하게 연구해서 간접적으
로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자.
간식을 자주 먹이지 않는다. : 간식을 늘 달고 사는 아이가 식사시간에
식욕이 제대로 날 리가 없다. 만약 간식은 많이 먹으면서 밥은 잘 먹지
않는 아이라면 과감하게 간식을 끊어보도록 한다. 그후 아이의 식욕이 제
대로 돌아오면 식사에 크게 지장을 끼치지 않을 시간대에 맞추어 간식을
준다.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어준다. : 온 식구가 식탁에 모여 앉아 즐겁게 식
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들 따로 먹이거나 식탁이
아닌 곳에서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가족이 모여
앉은 곳에서 함께 먹는 것이다. 아이는 즐거운 식사시간을 경험하면서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음식의 양을 너무 많이 주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만큼만 주도록
한다. : 아이가 먹지 않으려는 데에는 먹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
유도 있다. 어른도 입맛이 없을 때 수북한 밥그릇을 보면 질리게 마련이
다. 아이도 음식의 양이 너무 많으면 먹는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밥은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라는 걸 알려준다. : 흔히 부모들은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를 따라다니며 억지로라도 밥을 먹이려고 애쓴다. 아이가 조
금이라도 받아먹으면 "아이, 착하다" "예쁜 아기, 잘도 먹는구나"하며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아
이는 부모를 위해서 밥을 먹어준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될 수 있
으면 자신이 스스로 먹고 싶어지게끔 놔두고 부모가 먼저 나서서 밥을 먹
여주지 않도록 한다.
이를 안 닦으려고 해요
"미영이, 이 닦자."
엄마는 미영이를 데리고 욕실로 갔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아주
기 위해서였다.
"싫어, 안 닦을래."
미영이는 끌려오다시피 하면서도 몸부림을 쳤다.
"안 돼, 이 다 썩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얼른 아- 해봐."
엄마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아이의 입에 들이댔다. 그러자 뾰루퉁하게
서 있던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울먹거리는 것이었다.
"안 할래. 이 닦는 거 싫어!"
"얘가 자꾸 왜 이래!"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아당기며 아이를 재촉했다. 그러나 아이는 점점
더 심하게 떼를 쓰며 울어대는 것이다. 엄마는 자꾸 아이를 달래주면 버
릇이 될 것 같아 모른척하며 아이의 이를 닦기 시작했다. 울면서 이를 닦
다 보니 제대로 닦일 리가 없다.
미영이는 이를 닦으며 계속 울었고 엄마는 진땀이 흘렀다. 오늘은 억지
로 이를 닦았지만 매일 이렇게 아이를 울리면서 씨름할 생각을 하니 엄마
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어떻게 해야 미영이가 이를 잘 닦을 수 있을까.'
울음을 그치고 텔레비전을 보고 잇는 미영이를 바라보며 미영이 엄마는
생각에 잠겼다.
도움말
아이들은 양치질을 대개 싫어한다. 그러나 엄마들은 억지로라도 이를
닦이려고 한다. 그래서 아이와 엄마의 팽팽한 대결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가 강제로 이를 닦일수록 점점 더 이 닦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칫솔을 놀이기구로 생각하고 즐겁게 이를 닦을 수
잇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즐겁고 재미난 것이라면 아이가 마다
할 이유가 없다. 엄마의 지나친 깔끔함 때문에 아이의 이를 구석구석 깨
끗이 닦아준다고 잇몸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아이는 이
가 깨끗해졌을 지는 모르지만 잇몸이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칫솔질
을 싫어할지도 모른다.
또한 부모는 아이가 너무 어렸을 때부터 칫솔질을 시키려는 욕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가제 손수건으로 닦아주다가 약 18개월 이후에 칫솔질을 시
작한다. 칫솔질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아이가 칫솔질에 흥미를 느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이 닦는 모습을 신기하고 재미있게 시켜
보는 때가 올 것이다. 이때 부모는 재미있게 칫솔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는 '재미있는 칫솔질'을 자기도 하고 싶어할 것이다. 이때 함께 거울
을 보며 즐겁게 칫솔질하는 경험을 하도록 해준다. 그러고 나서 깨끗해진
이를 들어다보며 아이를 칭찬해준다.
이렇게 해보세요
처음 이딱기를 할 때에는 무릎에 눕히거나 뉘어서 닦아준다. : 아이가 칫
솔을 처음 대할 때엔 입을 다물어버리거나 칫솔을 물어버리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아이를 엄마의 무릎에 뉘어놓고 재미있는 얘기를 하며
천천히 닦아주도록 한다. 아이를 뉘어놓고 보면 이의 상태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아프지 않게 잇몸을 문질러가며 닦아준
다.
칫솔과 치약을 잘 선택한다. : 아이가 사용하기 좋은 칫솔은 칫솔머리가
작고 칫솔모가 부드러운 나일론모 칫솔이다.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갈
아주어 칫솔모가 구부러진 것을 그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칫솔모가
구부러지면 구부러진 것이 잇몸을 찔러 잇몸이 아파 칫솔질을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약은 어른이 쓰는 것은 향이 너무 강하므로 아이용 치
약을 따로 구입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치약의 양도 아주 조금만 쓰는 것
이 좋다. 많다고 하여 이가 깨끗이 닦이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삼켰을 때
자극이 되므로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한다. 아이에게 칫솔질에 대한 흥
미를 붙이려면 칫솔과 치약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욕실에서 칫솔질을 하게 한다. : 물을 틀어놓고 튀기며 칫솔질을 하다 보
면 아이는 물놀이를 하고 잇다는 즐거움에 칫솔질을 즐거워할 것이다. 아
이가 물을 많이 흘린다고 야단치지 말고 흡족하게 놀도록 도와준다.
이를 닦은 후엔 충분히 칭찬해준다. : 아이의 이를 들여다보며 "아이 눈
부셔라!" 하고 눈을 가리며 칭찬해준다. 아이는 자기가 칭찬 받을 일을 한
것에 기쁨을 느낄 것이다. 이를 닦이면서 "이를 안 닦으면 이가 모두 빠
져 버린다" 든가 "아유, 이 누런 이 좀 봐. 더러워라"하는 식의 부정적인
말은 삼간다. "우리 미영이, 이 닦고 나니 천사가 됐네. 이가 정말 예뻐
졌구나"식의 칭찬을 해주자.
입에 넣어줘야만 밥을 먹어요
"승은이, 밥 먹어야지 뭐 하고 있어?"
오랜만에 놀러 온 이모는 승은이가 밥상 앞에 앉아서도 숟가락을 들 생
각을 하지 않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얘는 내가 꼭 먹여줘야 해. 자, 승은이, 밥 먹자."
엄마가 아이의 밥과 숟가락을 챙겨와서 밥상 앞에 앉자 아이도 엄마 옆
에 다가 앉았다. 그리고는 엄마가 먹여주는 밥을 맛있게 받아먹었다.
"어머, 별일이야. 저렇게 잘 먹는데 왜 혼자서는 못 먹어?"
"안 해봤는 줄 아니. 그냥 놔두면 안 먹으니까 그렇지."
이모는 다섯 살이나 된 아이가 아직도 자기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언니, 그래도 자꾸 혼자 먹여보는 게 어때? 조금 있으면 유치원에도 가
야 한 거 아냐."
도움말
생후 18개월쯤 되면 혼자서도 밥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엄마가
떠먹여줘 아이 스스로 먹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서너 살이 되어도 엄마
가 먹여 주어야만 밥을 먹는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아이는 돌이 지나면 자아가 생기기 때문에 뭐든지 스스로 하려고 한다.
밥도 혼자서 먹으려고 하는데 아이가 하는 숟가락질이란 서투르게 마련이
다.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흘리는 게 더 많으니 '차라리 내가 먹여주고 말지'
하는 엄마가 많은데 이런 엄마의 자상함(?)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
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망치는 행동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이가 혼자서 밥을 먹으려 할 때엔 조금 귀찮더라도 아이 혼자 먹게 내
버려두는 것이 좋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제
법 숟가락질을 잘하게 된다.
이미 길이 들었다면 엄마는 마음을 단호하게 먹어야 한다. 처음에는 버
릇을 고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가도 안쓰러워서 또 먹여주고 하는 엄
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엄마의 마음이 이렇다면 아이의 버릇을 고치는 것
은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밥을 먹다가 자리를 떠도 간섭을 하지 않는다. : 아이들이 한자리
에 얌전히 앉아 있지 않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상적인 발달
과정상 당연히 나타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밥을 먹다 말고 딴
짓을 하더라도 그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이때 엄마가 빨리 와서 밥을
먹으라고 소리를 지르면 아이는 식사시간이 재미없어지는 것이다.
아이가 혼자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 그
려져 있는 밥그릇이나 숟가락 등을 준비하여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어준
다. 숟가락은 되도록 아이의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좋다. 반찬도 한
입 크기에 맞도록 자르거나 나눠놓으면 아이가 먹기 편할 것이다.
아이가 배가 고파서 밥을 달라고 할 때까지 내버려둔다. : 아이가 배고프
다고 하면 밥을 주되 먹여주지 않는다. 아이가 입에 넣어주길 기다리고
혼자서 먹지 않는다면 혼자 내버려두고 어떻게 하나 모른척 해본다. 엄마
들은 저러다가 굶으면 어쩌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고칠 수 있는 아
이의 버릇을 못 고치고 마는 경우도 있다. 식사 때의 나쁜 버릇은 배가
고프게 하여 고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안 먹는다고 따라다니며 떡먹이지 않는다. : 아이는 엄마가 억지로 먹이
려고 하면 엄마를 위해 음식을 먹어준다고 착각하게 된다. 또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잃어 더욱 도망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아이의 버릇을
더욱 나쁘게 만든다. 배가 고프면 먹겠지 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
씻는 걸 싫어해요
한얼이는 씻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저녁 때만 되면 엄마는 한얼이와
실랑이를 해야 한다.
"한얼이, 빨리 와라. 얼른 씻자."
"... ."
"이리 오라니까."
"싫어."
"너, 말 안 들을 거야?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들어, 엉?"
"엉엉엉! 싫어어... ."
한얼이는 욕실 앞에 서서 울며 버텼고 화가 난 엄마는 한얼이의 엉덩이
를 때리고 말았다. 엄마가 무서운 얼굴로 소리를 지르자 겁이 난 한얼이
는 간신히 욕실로 따라 들어왔다. 엄마가 힘겹게 한얼이를 씻기는 동안
아이는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휴!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도대체 왜 이렇게 씻는 것을 실어할까... ."
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는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울어대고 엄
마도 아이랑 씨름을 하면서 녹초가 되어버리니 이것도 못 할 짓이다 싶었
다.
'아이가 씻는 것을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아이의 옷을 빨면서 엄마 머릿속에는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도움말
씻는 것은 습관이다. 아이가 씻는 것을 싫어한다면 왜 그런 습관이 들
었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잇다. 대개 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경우 엄마가 재미있게 노는 것을 중단시키고 씻기를 강요했다거나 씻고 싶
지 않을 때 강제로 씻기기를 반복했을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씻는 것은
아이들에겐 고역일 뿐이다.
어떤 아이는 씻을 때 눈에 비누가 들어간 바람에 씻는 것을 싫어하게 된
경우도 있다. 또한 눈을 감고서 숨을 참아야 하는 것을 무서워한다던가
얼굴이 물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씻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씻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아이를 때리거나 야단치는 것은 좋지 않다.
당장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
다. 아이는 맞거나 혼나는 것이 두려워 일시적으로 엄마의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다음 번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는 못한다. 엄마
는 다시 매를 들게 되고 아이는 또 두려움에 싸여 억지로 말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아이에게는 씻는 것을 놀이처럼 즐거워 할 수 있도록 만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해보세요
물을 두려워한다면 당분간 물수건 등으로 닦아주기만 한다 : 물을 두려
워하는 아이를 울리면서까지 씻기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물을 좋아할
때까지는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발 등 씻겨야 할 부분을 닦아주는 것만으
로도 충분하다.
아이가 물과 친해지도록 물장난을 시킨다. : 물총 쏘기, 물 끼얹고 놀기
등 물장난을 한다. 이렇게 노는 동안 아이는 물을 즐거운 놀잇감으로 인
식하게 된다.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은 아기용 비누와 물에 뜨는 장난감, 귀여운 수
건 등을 준비한다. : 목욕하는 동안 물 속에 장난감을 넣어준다. 씻는 것
을 싫어하던 아이도 장난감과 물장난을 치면서 목욕하다 보면 훨씬 덜 칭
얼거릴 것이다. 또한 사용하는 비누는 가능한 한 눈이 따갑지 않은 아기
용으로 준비하여 비누를 써도 눈이 아프지 않게 배려해준다. 다 씻은 후
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이 들어 있는 수건이나 잠옷 등을 입혀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한다. 부모의 작은 배려 속에서 아이는 두려워
하던 물을 별 어려움 없이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손가락을 자꾸 빨아요
'저러다가 손가락 지문이 다 없어져버리면 어쩌지?'
엄마는 현정이가 손가락을 열심히 빨고 있는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보
았다. 현정이의 손가락 빠는 버릇은 갓난아기 때부터였으니 꽤 오래된 일
이다.
처음에는 억지로 손가락을 빼보기도 하고 못 하게 야단도 쳐보았지만 손
가락 빠는 버릇을 고칠 수는 없었다. 아이가 자랄수록 빠는 힘도 세차져
한참 빨고 난 후 손가락을 보면 새빨갛게 부어 있기가 일쑤였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현정이 엄마는 손가락 빠는 버릇을 더 이상 두고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
각이 들었다. 엄마는 현정이의 입에서 손가락을 꺼내 엄마 손으로 꼭 눌
러놓았다. 그러자 현정이는 몸을 뒤틀며 손가락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
다.
"안 돼."
엄마는 단호하게 현정이의 손을 놓지 않았다. 현정이는 불편한 듯 눈을
굴리더니 손에서 힘을 빼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훨씬 쉽네!'
현정이 엄마는 이렇게 꾸준히 하면 아이의 버릇을 고칠 것 같았다. 그
런데 이런 생각도 잠시였다. 가만히 있던 현정이가 갑자기 입술을 쪽쪽
당기면 빨아댔다.
'어머, 얘가 안 하던 짓을 하네!'
손가락을 빨지 못하게 했더니 현정이는 입술을 빨았던 것이다.
도움말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손가락을 빨고 있는 사진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손가락을 빨며 젖 빠는 연습을 한다.
아기들의 이런 행동은 태어나 젖을 먹으면서도 계속된다. 생후 3개월
무렵이 되면 아기들은 손가락을 입안에 가득 집어넣고 빨아대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모유를 먹는 아기들보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한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모유를 먹는 아기들보다 훨씬 힘을 덜
들이고 우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빨기 욕구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다.
아기가 손가락을 습관적으로 빤다고 해서 너무 당황해할 필요는 없다.
아기들은 손가락을 빨면서 안정과 편안함을 느낀다. 또 이런 버릇은 차차
사라지게 되므로 억지로 제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란 아이가 손가락을 빨아 댄다면 이것은 경우가 좀
다르다. 우선 6세부터는 영구치가 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새로 나는 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고치는 것이 좋다.
우선 아이가 왜 손가락을 빨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대개 아이들은 심심
하거나 부모의 관심을 얻고 싶을 때 손가락을 빤다. 따라서 이런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아이의 나쁜 버릇도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억지로 손을 잡아 빼거나 못 하게 하지 않는다. : 아이는 손가락을 빨면
서 안정을 느낀다. 그런데 손가락을 억지로 잡아 빨지 못하게 한다면 아
이는 입술을 빠는 버릇으로 욕구를 채우려 할 수 있다. 나쁜 습관의 일시
적인 중단이 더 나쁜 버릇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아이에게 정답게 말을 걸며 놀아준다. : 대체로 아이들은 심심하거나 엄
마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손가락을 빤다. 따라서 아이가 손가락을 빨고
있다면 다정하게 다가가서 말을 걸어준다. 아이는 손가락 빠는 것보다 엄
마의 정다운 말소리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즐
겁게 노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도 손가락 빠는 버릇을 잊을 수 있다.
손가락을 넣을 때마다 다정한 목소리나 눈빛으로 지적해준다. : 아이가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면 다정한 목소리로 "손가락"하고만 말해줘도 아이는
자기 버릇을 인식한다. 또는 손을 빠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 안 했으면 좋겠다는 표시를 해주는 것도 좋다.
손가락을 빠는 대신 다른 일을 하게 해준다. : 아이가 손가락을 빨고 있
으면 색연필과 종이를 가져와 "자, 엄마랑 그림 그릴까?" 하면서 슬쩍 빨
고 있던 손가락에 색연필을 쥐어 줘 본다. 아이는 그림 그리는 데 열중하
느라 손가락 빠는 것을 잊어버릴 것이다. 또는 빨고 있는 손을 빼서 엄마
손에 쥐고 산책을 나가보는 것도 좋다. 손가락을 빠는 것보다 훨씬 흥미
있는 일들이 많다면 아이는 손가락을 빨던 것을 잊어버릴 것이다.
성기를 만지작거려요
이제 막 돌이 지난 재원이의 엄마는 요즘 큰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언제부터인가 재원이가 자기의 고추를 만지작거리며 놀기 시작한 것이다.
"어머머, 얘가!"
엄마는 얼른 재원이의 손을 잡아 꺼냈다.
"재원아, 이러면 못써. 나중에 큰 병 걸리려고 그래?"
엄마는 재원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무섭게 야단을 쳤다. 그러자 재
원이도 멀뚱히 엄마를 바라보며 슬그머니 손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그것
도 잠시였다.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눕혀놓자 재원이가 다시 고추를 만지
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도대체 얘가 왜 이러는 거지?'
재원이 엄마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큰 병이 되는 것은 아
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재원이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
다는 듯이 고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도움말
아이는 자라면서 자기의 신체를 만지고 노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손가락, 발가락을 잡아당기거나 빨기도 하고 배를 만지는 등 여
러 가지를 만지고 관찰하면서 즐거워하고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12개월을 전후해서 자기의 성기를 만지고 논다. 자
기의 몸을 만지고 노는 중에 우연히 새로운 신체의 일부분인 성기를 발견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성기는 만졌을 때 몸의 다른 부분과 느낌이 다르
기 때문에 특별한 호기심을 갖게 되고 만지는 횟수도 더욱 늘어나게 된다.
건강한 아이라면 누구나 하는 행동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통해서 자신감을 기르고 자기의 이미지를 키워나가
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는 사타구니 근처에 생긴 기저귀 발진 때문에 따갑고
아파서 만지기도 한다. 또 요도에 염증이 생겨 요로 감염이 되었을 때에
도 종종 성기를 만진다. 이럴 때는 소변 볼 때 아프기 때문에 소변을 볼
때마다 아이가 울거나 열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너무 호들갑스럽게 야단을 치지 않는다. : 아이들은 어머니가 관심을 가
지면 오히려 더 자주 하게 되므로 지나친 관심은 도리어 해가 된다. 이럴
때에는 차라리 무관심한 것이 아이에게 좋다.
또래 친구들이나 집중할 수 잇는 다른 놀이를 찾게 해준다. : 성기를 자
주 만지작거리는 아이 중에는 내성적이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므로 이런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게 해준
다거나 몰두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잇감을 주어 자연스럽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본다.
아이에게 협박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대체로 부모들은 아이가 성기를 만
지는 것을 보면 당혹스러워하며 아이에게 무섭게 야단치기가 쉽다.
"너, 이러다간 큰 병 생겨서 병원에 가야 해."
"자꾸 그러면 고추가 썩는다."
이런 식의 협박들은 아이를 주눅들게 하고 아이의 왕성한 호기심을 억누
르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손톱을 물어뜯어요
"또 물어뜯는 거야? 아주 손을 꽁꽁 싸놓든가 해야지 안 되겠네, 정말."
엄마는 승희의 입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얼른 빼냈다. 손톱을 얼마나
물어뜯었는지 손톱 끝이 너덜너덜하게 뜯겨 있었다.
"승희야, 손톱을 자꾸 물어뜯으면 나중에 손톱이 아주 빠져 버릴지도 몰
라. 그래도 좋아?"
엄마는 승희에게 겁을 주어도 보았다. 그러자 승희는 엄마를 빤히 올려
다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래, 그러니까 이제 손톱 물어뜯으면 안 돼, 알았지?"
아이는 엄마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
나 그것도 잠시였다. 한참 부엌일을 하던 엄마는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돌아다보았다. 그러자 아이는 언제부터인지 또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것
이었다.
"안 되겠다. 손가락 이리 줘봐."
엄마는 아이가 물어뜯는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버렸다. 하지만 아이는
금방 다른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하는 것이다.
'혹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어른도 초조할 때 손톱을 물
어뜯는다던데... .'
엄마는 갑자기 걱정스러워졌다.
도움말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은 주로 4세 이후부터 나타나면 예민한 아
이인 경우에 더 많이 나타난다. 아이는 불안하거나 초조해질 때 주로 손
톱을 물어뜯게 되는데 대체로 부모의 부부싸움이나 자기가 하기 힘든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부모의 사랑에 목말라 있거나 형제들을 편애하는 경우, 마음이 상
했을 때에도 자주 나타나는 버릇이 바로 손톱 물어뜯기이다.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면 '그냥 놔두어도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래도 놔두었다가 10세가 되어서도 고치지 못
하고 심지어는 발톱을 물어뜯는 버릇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간혹 어른이 되어서도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
므로 부모는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버릇을 교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심심해서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를 너무 혼자 내버려두
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고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자.
이렇게 해보세요
무엇 때문에 이런 버릇이 생기게 되었는지 원인을 찾아낸다. : 아이의 손
톱 물어뜯는 버릇이 무엇 때문에 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알아내면 버릇을 고치기가 훨씬 빠르고 수월하기 때문
이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주거나 예쁜 매니큐어를 발라준다. : 아이가 손
톱, 발톱을 소중히 다루도록 예쁘게 손질해준다. 또 혼자서도 예쁘게 칠해
보도록 한다. 아이는 손톱을 가꾸면서 지저분하게 마구 물어뜯는 버릇을
서서히 줄이게 될 것이다. 또한 물어뜯으려고 하다가도 예쁜 손톱을 보고
머뭇거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게 된다.
다른 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
하면 다정하게 말을 걸며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함께 하도록 한다.
즐겁게 노는 동안 손톱을 물어뜯던 것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엄마
가 물어뜯고 잇는 쪽의 손을 잡고 함께 산책을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
다. 아이가 되도록 손톱 물어뜯기를 잊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를 생각
해 보자.
남의 물건을 집에 가져와요
"어머, 이게 뭐지?"
승욱이의 유치원 가방을 열어보던 엄마는 가방 안에서 처음 보는 장난감
자동차를 발견했다.
"승욱아, 이 장난감 어디서 났니?"
"유치원에서 갖고 왔어."
"뭐? 그러면 못써! 자, 여기 넣어두었다가 내일 다시 갖다놔라, 알겠
지?"
"싫어, 내 거야!"
승욱이는 엄마의 손에서 자동차를 뺏어들고는 자기 방으로 뛰어가 버렸
다.
승욱이 엄마는 눈앞이 캄캄해지는걸 느꼈다.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던
일이 자기 아이에게 일어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얼마 전 엄마는 슈퍼에서 돌아왔을 때 승욱이의 주머니에서 작은 사탕
한 통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설마 하며 그냥 지나쳤는데 이런 일
이 또 일어나다니 어떡해야 좋을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냥 놔두었다가는 이런 나쁜 버릇이 굳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승욱아, 뭐 하니?"
승욱이 엄마는 결심을 하고 승욱이 방으로 갔다. 승욱이는 아무 일도 없
었다는 듯 유치원에서 가지고 온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도움말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친구의 집에서 남의 물건을 가지고 들어오면 부모
들은 먼저 '도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벌을 주기에 앞서 부모는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잇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3,4세의 아이들이 남의 물건을 집에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이
때의 아이들이 남의 물건을 집에 가지고 오는 것은 아직 '소유'에 대한 개
념을 모르기 때문이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서 자기 몸과 남의 몸이 다르고 장난감이 자기 몸
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구분하고 알게 되는 것은 해후 약 8개월부터 하
고 한다. 자기 물건과 남의 물건을 구분하게 되는 것은 그보다 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직 소유개념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이를 야
단치고 몰아세워서는 안된다.
부모는 아이에게 먼저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기의 물건과 그렇
지 않은 물건 즉, 남의 것이 있다는 걸 꾸준히 알려주어야 한다. 또 물건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부모는 아이에게 먼저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기의 물건과 그렇
지 안는 물건 즉, 남의 것이 있다는 걸 꾸준히 알려주어야 한다. 또 물건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
다.
한 번이라도 남의 물건을 집어온 적이 잇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에 대해
감시원 같은 자세를 갖기 쉽다.
그러나 이런 태도보다는 사랑으로 아이를 지켜보면서 꾸준하고 확고한
태도로 아이에게 소유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처
음에는 아이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부모가 일관성을 가지고 교육한
다면 차음 알아듣게 될 것이다.
단 5,6세가 지나 소유의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도 남의 물건을 집에 가져
왔다면 문제시해야 한다.
이때의 아이들이 물건을 집어 오는 것은 도덕성이 결여되어 잇거나, 어
려운 가정환경, 소심한 성격, 다른 것을 얻고 싶은 것에 대한 대리 욕구,
호기심, 재미 여러 가지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아이가 왜 남의 물건을 가
져오는 버릇이 생겼는지 먼저 알아본 후 그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도덕성이 문제라면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력을 교육시켜야 할 것이고
대리 욕구에 의한 것이라면 정말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
악하여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린 남의 마음을 이해시킨다. : 평소 아이가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리고 속상해하고 있을 때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잃어버리
면 남도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이야기해준다. "승욱이가 속상한 것처럼
지난번에 승욱이가 가져온 장난감 주인도 그때 승욱이만큼 속상했을 거야.
그러니까 남의 것을 함부로 가져와서는 안된다. 알겠지?" 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비로소 아끼는 물건을 잃은 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
을 것이다.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왔을 때 반드시 그 일을 짚고 넘어간다. : 바쁘
다거나 귀찮아서, 혹은 어릴 때는 다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부모
도 종종 있다. 그러나 반복되다 돌변 자칫 도벽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
라서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 잘못을 짚어주고 반드시 용서해준
다음 다시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가 가져온 물건은 반드시 되돌려준다. :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지고
왔을 때 아이를 당장 물건 주인에게 데려가 돌려주면서 용서를 빌도록 하
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아이에게 왜 물건을 가져왔는지 먼저 물어
본 후 물건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납득시킨다. 그런 다음 이렇게 물건을
돌려주는 것이 좋을지 함께 상의해본다. 아이가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그
방법대로 물건을 돌려주는 것이 가장 좋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계에서 물건을 집어오는 경우 값을 치르는 연습을 시킨다. : 아이가 유
독 슈퍼마켓 등의 가게에서 물건을 집어온다면 아이를 슈퍼로 데려가 마음
에 드는 물건을 집게 한 다음 아이에게 돈을 주어 계산대에서 값을 치르게
한다. 아이는 물건을 가지려면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텔레비전에 중독된 것 같아요
"만화 할 때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가 되자 종민이는 얼른 달려 나와 텔레비
전 앞에 앉았다. 종민이는 텔레비전이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을 정도로
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이야 그렇다 쳐도 성인용
프로그램도 너무 좋아해서 아무리 막아도 막무가내였다.
"종민아, 텔레비전 그만 보고 책 좀 봐라. 응? 숙제는 다 했어?"
보다못한 엄마가 큰소리를 내면 종민이는 건성으로 한마디 할 뿐이다.
"알았어, 이것만 보고."
하지만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다 말고 방에 들어가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한 적은 거의 없다. 종민이에게 있어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저 녀석, 텔레비전에 중독된 것 아냐?"
종민이 아빠도 그냥 두고볼 수 없었는지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렇죠? 당신 생각에도 그런 거 같죠? 아유, 정말 어떡하지?"
종민이 엄마도 걱정스럽게 아이를 바라보았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아
는지 모르는지 종민이는 그 순간에도 정신없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도움말
텔레비전 광고의 노래는 죄다 따라하고 리모컨을 한번 쥐면 놓지 않는
아이들.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텔레비전에 중독되다시피 한 상태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텔레비전은 많이 볼수록 좋지 않다. 아직 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있어 논리적 사고와 언어능력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발달한
다. 그러나 아이가 텔레비전만 보고 있다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빠른 화
면과 전자파가 아이의 뇌에 강한 충격을 주어 뇌기능의 발달을 저해한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차분히 대화하는 것도 싫어하게 되고 의사표현
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아이는 텔레비전을 통해 간접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텔레
비전은 아이의 선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는 텔레비전을 통해
어른의 탁한 세계와 상스러운 말, 폭력 등을 배우게 된다. 또한 판단능력
이 없는 어린아이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을 비판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
기 쉽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텔레비전에 중독되지 않도록 잘 조절해 줄 의무가
있다. 그렇다고 텔레비전을 없애버리거나 억지로 못 보게 하는 것은 오히
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텔레비전을 좋은 학습이 되도록 활용해보자.
잘 활용하면 텔레비전은 교육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해보세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꼭 보여준다. : 아이의 과학적인 호기심과 관찰력
을 키우는 데에는 다큐멘터리가 가장 좋다. 신비스러운 자연을 아이가 마
음껏 느끼도록 하려면 책보다는 오히려 텔레비전이 효과적이다. 또한 지
구의 오지에 살고 있는 원시 부족이나 다른 나라의 기이한 풍습 등도 아이
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시청이 끝난 후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일기에 한두 줄이라도 적게 한다.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아이와 함께 직접 실천에 옮겨본다. : 텔레비전에
서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을 보았다면 시간을 내서 가족이 함께 공룡전시회
에 가보는 것도 좋다. 나올 때엔 팜플렛이나 엽서, 인형 등 기념될 만한
것을 하나쯤 선물로 사주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이
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문화 관련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다 보고 난 후 감상을 주고받는다 : 프로그램을 다 보고 난 후에는 아이
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눈다. 부모가 보기엔 다소 유치한 만화라도 아
이의 눈 높이에 맞추어 시청한 후 함께 이야기해보자. 되도록 아이의 말
을 귀담아 듣고 맞장구를 쳐주거나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신이
나서 더욱 열심히 이야기할 것이다. 이런 시간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정리해 말하는 훈련도 되고 기억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계획을 세워 텔레비전을 시청하도록 유도한다. : 아이는 판단력이 부족해
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아야 할지 잘 모른다. 또 어느 정도 자란 아이는
성인용 프로그램에 더욱 관심을 갖기도 한다. 아직 어리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하면서 성인용 프로그램을 보게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린
아이들은 스폰지와 같다.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거르지 않고 모두 흡
수한다. 따라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부모가 특히 신경을 써서 프로그램
을 선정해주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도 정해주는 것이 좋다.
꼬박꼬박 말대답을 해요
현정이 엄마는 요즘 현정이가 엄마 말에 꼬박꼬박 말대답하는 것이 걱정
이다.
"현정아, 인형 좀 치우고 놀아야지."
"싫어, 아직 다 안 놀았단 말야. 왜 자꾸 하지 말라고 그래?"
"자, 옷 입자."
"이 옷 싫어. 다른 거 입을 거야."
현정이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말끝마다 토를 달며 말대답을 하는 것이
다. 벌써 다 컸다고 엄마를 무시하는 것 같아 화도 나고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까봐 겁도 난다.
현정이 엄마는 현정이가 언제부터 말대답을 하기 시작했는지 가만히 돌
이켜보았다. 아이가 말하는 데 자신이 붙은 무렵부터였던 것 같다. 그 무
렵 현정이가 특별히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이 있었던 것 같지
도 않고 심하게 야단을 친 적도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쟤가 왜 저렇게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는 걸까?"
현정이 엄마는 현정이가 말대답을 할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도움말
의사표현에 별 어려움을 못 느끼는 네 살 무렵이 되면 아이들은 말대꾸
를 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아이가 신체와 함께 지능도 발달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이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것이 대견스럽다가도 어쩐
지 버릇없어 보이고 나쁜 언행을 배우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하지만 이
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로서는 특별한 뜻이 있는 건 아니다. 가끔 아
이답지 않게 뜻밖의 말을 하거나 말대답을 심하게 해서 당황스럽기는 하겠
지만 이것을 가지고 야단을 쳐서는 안된다. 자칫 정상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아이의 지능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너 살쯤 되면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 유난히 고집이 쎄지고 부모의
말을 그대로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
엄마가 "장난감 좀 치우면서 놀아라"고 할 때 얌전히 치우지 않고 "싫어,
더 가지고 놀 거란 말야. 그냥 나둬" 식으로 대꾸한다. 이는 아이가 별
뜻없이 자신의 주장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
다.
그러므로 벌써부터 말을 안 들으려고 한다면 아이를 혼내고 실랑이를 벌
이는 무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에게 좋은 표현을 많이 가르친다. : 아이에게 세상은 흥미로운 것들
투성이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은 성의 있게 대답해주자. 또 다양한 표
현으로 말을 해줌으로써 더 많은 어휘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가진다. : 아이가 제법 어른스러운 말을 하면 어른들
은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자랐나 하고 무척 기뻐한다. 그러나 아이가 어른
이 생각하기에 못마땅한 말대답을 하면 어디서 저런 말을 배웠을까 해서
아이를 나무라게 된다. 이런 어른의 일관성 없는 행동은 아이에게 혼돈을
준다. 한창 말을 배우며 신이 난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떤 말이든 다 재미
있을 뿐이다. 따라서 아이가 말대답을 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우리 현정이 말을 참 잘하는구나. 하지만 이럴 때엔 지난번처럼 '엄마랑
같이 장난감을 치우고 싶어요'하고 말하는 게 엄마는 훨씬 좋은데, 어떠
니?"하며 다르게 말할 수 있다는 정도만 가르치는 것이 좋다.
아이의 행동을 너무 구속하지 않았나 돌아본다. :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
는 것이 부모의 잔소리라고 한다. 알아서 할 텐데 엄마가 먼저 나서서 지
시하는 투로 말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예를 들어 인형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그만 놀고 얼른 치워!" 한다든가 "방 꼴이 그게 뭐니! 좀 깨끗하
게 치우고 놀아!"하면 아이는 금방 기분이 상해서 이로운 말도 잔소리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 아이들은 엄마의 말이 정말 싫어 말대꾸를 하는 수가
있다. "알았어! 치우면 되잖아"라든가 "싫어! 더 놀 거야!" 하면서 반발한
다. 아이가 이런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데 에는 엄마에게도 책임이 있다.
아이가 다 놀고 난 후에도 치우지 않았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방으로 가
서 "현정아, 아까 인형놀이 하더니 안 치웠네? 우리 현정이는 다 컸으니
까 다 놀고 난 후엔 방을 치우는 게 좋겠지?" 식으로 말해보자. 아이의
대답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지나친 제재에 대한 반발심
으로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말을 배운다는 것을 알아두자.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하나요?
왜 엄마만 회사 가?
매일 아침 출근을 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어느 날 아침 출근 준
비를 하는데 아이가 "다른 엄마들은 다 집에 있는데 엄마는 왜 회사에 가
는 거야?" 하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파 제대로 대답해주지도 못
했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요?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는 한창 엄마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나이이다. 아이는 다른 친구의 집에서 따뜻하게 아이를 맞아
주는 엄마들을 보았을 것이다. 또 텔레비전 등에서도 엄마들이 낮에 집에
있다가 점심을 차려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는 이럴 때마
다 엄마도 낮에 집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했자면 아이가 낮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해보
자. 따라서 아이에게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기를 설득하지 말고 엄마도 낮
동안 아이를 보고 싶어한다는 걸 이야기해주도록 한다.
아이에게 엄마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알리려고 할 필요는 없다. 아이
는 엄마가 항상 자기 옆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대문에 투정을 부려보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도 아이가 보고 싶고 또 사랑한다는 걸 자주 표현해준다면
많은 위로가 될 것이다. 퇴근 후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
고 낮동안 무얼 했는지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거짓말을 밥먹듯 해요
"자, 이것 봐. 예쁘지?"
시장에서 만난 친구 보람이가 새로 산 머리띠를 자랑하자 이슬이는 빤히
쳐다보고만 있더니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집에는 더 예쁜 거 있어. 어제 아빠가 사줬어."
'어머머, 이런 거짓말을... .'
이슬이는 엄마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보람이와 헤어지고 나서 이슬이에게 물어보았다.
"이슬아, 언제 아빠가 머리띠 사줬니? 왜 그런 거짓말을 했어?"
"보람이가 자꾸 자랑하니깐 얄미워서."
이슬이 엄마는 깜짝 놀랐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데다가 그것을 아무
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슬아, 거짓말하는 건 나쁜 거야. 너, 나중에 나쁜 사람 될 꺼야?"
이슬이는 좀 겁먹은 듯이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왜 거짓말을 하
면 안되는지 알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이슬이 엄마는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난처했다.
도움말
4,5세가 되면 아이들은 부모를 속이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거짓말을 처음 들은 부모는 놀라거나 당황하기 쉬운데 이 시기 아이들의
거짓말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은 생각하는 방법이 어른과 크게 다르다. 또한 현실과 공상을 분
리하는 것도 어느 정도 자라서야 가능해진다. 아이들이 산타를 믿고 기다
리는 것이나 슈퍼맨, 도깨비 등을 그래도 믿을 수 잇는 것도 이러한 아이
들의 특성 때문이다.
아이들의 거짓말에는 악의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야단칠 게 아니라 좀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아이를 대하자. 공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해서 하는 거짓말은
아이가 자라면서 차차 해결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마음껏 말하고 떠들 수 잇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솔직하게 말해도
부모에게 야단만 맞는다면 아이는 거짓말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솔
직한 아이를 만들려면 부모가 대화의 창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가 하는 거짓말의 종류
1. 관심을 끌기 위한 거짓말 : 부모가 모두 바쁜 경우 아이가 거짓말을
시작했다면 부모가 평소 아이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졌나 돌아보아야 한다.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거짓말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
다.
2. 자기 방어를 위한 거짓말 :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꾸중을 피하기 위해
서 자기가 해놓고도 안 했다고 하는 식의 거짓말이다.
3. 소망을 충족하기 위한 거짓말 : "나한테는 이것보다 더 큰 인형 있어"
식으로 갖고 있지도 않은 것을 가진 것처럼 말한다.
4. 말을 잘 할 줄 몰라서 하게 되는 거짓말 : 아는 단어가 부족하거나 비
유하는 능력이 모자라서 하게 되는 거짓말이다.
5. 일부러 나쁜 뜻을 가지고 하는 거짓말 : 나쁜 어른들처럼 남에게 피해
를 주기 위해서나 앙갚음을 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다. 이런 경우 부모
의 사랑이 부족한 정서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도벽, 학업주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다. : 아이들은 무엇에 대해 불만족하거
나 불안, 무관심, 두려움 등을 느꼈을 때 거짓말을 많이 하게 된다. 거짓
말 자체에 중심을 두지 말고 왜 그렇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을지 생각해보
고 아이를 사랑과 이해의 시선으로 대한다.
부모가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 : 아이가 갖고 싶은 걸 사달라고 할 때나
말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
다면 아이에게는 거짓말한 것이 된다.
시험 잘 보면 자전거를 사주겠다는 식의 약속을 했다가 다음으로 미루는
데 어른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거짓말이다. 이때 아이들은 부모를 신뢰
할 수 없게 된다. 아이가 거짓말하는 버릇을 없애려면 지킬 수 없는 약속
은 하지 않아야 한다.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가르친다 : 아이가 어려운 상황
을 벗어나고자 거짓말을 했다면 아이를 야단치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가르치도록 한다. 옆집 유리창을 깨놓고서 두
려워 거짓말을 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후에 비슷한 상황에서 아이가
정직하게 말했다면 아낌없이 칭찬해준다.
귀여운 거짓말은 문제삼지 않는다. : 상상으로 꾸며낸 거짓말은 아이가
자기의 마음에 그리는 것을 현실화시키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므로 엄마
아빠 앞에서 더욱더 많이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갑자기 대소변을 못 가려요
"어머머, 얘가 웬일이야? 안 싸던 똥을 싸네!"
광수 엄마는 광수의 바지를 벗겨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벌써부터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한 아이가 오늘 갑자기 대변을 바지에 그
냥 싸버린 것이다.
"광수, 너 엄마 힘들게 하려고 작정했니? 왜 잘 가리다가 갑자기 이러는
거야."
광수 엄마는 바지를 빨면서 광수에게 짜증을 냈다. 하지만 뭘 잘못 먹
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싼 것인지도 모르니 오늘은 그냥 넘어가야겠다
고 생각했다.
그러나 광수는 다음날도 대변을 가리지 못했다.
"얘가 왜 이러지?"
광수 엄마는 슬슬 걱정이 되었다.
'어떡해야 하나? 다시 가르쳐야 하는 건가?'
광수는 그날 이후 대변 뿐 아니라 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다.
엄마는 걱정이 되어 주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지만
사람마다 대답이 달라서 뭐가 옳은 것인지 판단이 안섰다.
도움말
평소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대소변을 못 가린다면 먼저 대
소변 가리기 훈련을 언제 시작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배변훈련의 적
당한 시기는 어느 정도 소변을 참을 줄 알게 된 후부터로 대략 생후 20개
월 전후이다.
그러나 대개의 부모들은 돌 무렵이 되면서부터 아이의 배변훈련에 신경
을 쓰기 시작한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이 시기에 배변훈련을 시작한다.
또한 이때부터 배변훈련에 성공해 대소변을 잘 가리는 아이들도 제법 있
다. 그러나 이렇게 일찍 배변훈련을 시작하는 아이는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다시 재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배변훈련은 어느 정도 아이
가 자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20개월 이후에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한 경우라면 아이에게 어떤
환경적인 변화가 일어난 게 아닌가 살펴보아야 한다. 잘 가리던 대소변을
갑자기 못 가리게 되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따라서 아이에게 환
경의 변화나 스트레스가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보도록 한다. 부모의 불화
나 이혼, 동생의 출생, 낯선 곳으로의 이사 등이 이러한 경우이다. 이런
이유로 퇴행현상을 보인 것이라면 가족들은 우선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
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은 환경을 제거해
준다면 아이는 다시 원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옷을 더럽혔더라고 야단을 치지 않는다. : 아이가 갑자기 대소변
을 보아 옷을 더럽히면 야단을 치거나 화를 내기 쉬운데 아이를 위축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삼간다. 아이가 옷을 더럽혔더라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옷을 갈아 입힌다. 부모가 따뜻한 마음으로 변함없이 대한다면 아이도 빨
리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롭게 대처한다. : 잘 되던 배변훈련이 갑자
기 망쳐진 것 같아 속이 상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다시 조급하게
배변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를 다그친
다고 해서 빨리 대소변을 가리게 되는 것은 아이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