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30일
30th June D+171
난 잠을 자는 걸 좋아한다.
그 몽환의 상태가 좋다..
꿈을 꾸는 것도 좋아한다.
꿈속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현실이 아님에 안도하고 실망하고...
괜찮다..
한달쯤 되었나..
은제가 밤에 자꾸 깬다.
두 세번 정도..
그럼 다시 젖을 물려 재운다..
지난 밤에는 네번 정도 깬거 같다..
아침에 출근할 아빠 밥차려 준다고 일어났는데..
눈이 잘 안떠진다..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도 연신 하품을 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자리에 누웠을텐데...
밤에 여러번 일어난 걸 짜증낼텐데..
이젠 엄마이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인다.
잠 좀 못자면 어때..
손에 똥 좀 묻으면 어때..
미역국 좀 질리게 먹으면 어때..
이렇게 이쁜 아기가 생겼는데..ㅋㅋ

이유식을 먹고 있는 은제..
2주째다.
첫 일주일엔 쌀 미음을 주다가 고구마를 섞어 주었다.
쌀만 주면 닝닝한지 잘 안먹더니..
고구마는 어른 숟가락으로 세 숟가락이나 드셨다.
어제부터 감자를 섞어 주었다.
말이 감자를 섞었다는 거지...사실 감자에 쌀을 섞은 거다.
쌀과 감자를 물에 불렸다가 갈아서 약한 불에 오래 끓이면 된다.
감자는 단맛이 안나는지 한숟갈로 끝을 낸다.
익숙해지면 좀더 먹을 거 같다.
아빠 말로는 너무 자주 바꿔주면 아기 입맛이 까다로워 진다고 한다.
내가 게으른 탓이기도 하지만...일주일에 한가지씩 주고 있다.
담주엔 하늬언니가 준 양배추를 주고..
언니가 단호박도 줬는데..흠..빨리 해먹여야 하는데..
유기농이라서 금방 상하지 않을까? 두 가지를 다 넣어버려?
은제는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고..잘 먹기도 하고..
어머니말씀...너 닮았구나........하핫..오빠 닮았다고 하던데요..^^;;
은제가 자꾸 손을 오므렸다 폈다한다. 잼잼을 하는 거 같다.
몇번 안보여줬는데...보고 따라하는 건지..본능인지..모를 일이지만
손가락 운동이 되는 거 같다.
그래서 계속 잼잼 잼잼이라고 하면서 같이 따라해본다.
오른손만 하더니..어제부턴 왼손도 하는 거 같다.
어젠 일찍 재우는데 실패했다.
아빠랑 같이 축구를 보았다..
축구가 끝난 뒤에도 안자려고 해서..불끄고
자려고 누웠다. 혼자 뒹굴뒹굴 하더니..
깜박 내가 잠이 들었다가 깨니..
구석에 처박혀 주무시고 계신다..
혼자서도 잘놀고 잘자다니..
낮엔 같이 안놀아주면 짜증이 만땅이시면서..
일어나려고 뒤척거리네.
가서 아는척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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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6/30 07:42 | Isn't she lovely? | 트랙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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