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July...D+201

어제...
아침부터 천둥치고..번개치고...아니 번개치고 천둥쳤지...
비가 내렸다.
날이 어두워선지 11시에나 기상한 엄마 아빠...
사실 은제때문에 일어났다.
엄마 아빠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시는 그녀..
밤마다 재우는 게 일이다.
엄마가  누워도 아빠가 일어나 있으면 안잔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놀아 달라고 한다.
그나마 엄마 아빠 다 누우면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돌아다니다가
엄마 옆으로 와서 잔다.
어휴....자는 척하면서 기다리는 것도 일이네..
제법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져 3~4시간은 거뜬...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그리고 저녁에 짧게 잠을 잔다.
저녁엔 7시 정도..엄마 밥할 때 등에 업혀 주무신다.
아빠오면 다시 일어나서 신나게 놀고...

은제 200일이었다.
나름 기념하고 싶어 케익을 사러 갔다.
케익보다 빵에 눈이 먼 엄마...빵을 고른다.
케익은 ....조그만한 티라미슈를 골랐다.
빵집 점장님이 은제 먹으라고 과자를 하나 주신다.
오는 길에 엄마 아빠가 다 먹어버렸지만...
집에 와서 맥주 한잔에 티라미슈를 놓고 200일 축하송을 불렀다.
다 은제가 먹을 수 없는 것들이기에...엄마 아빠만의 잔치가 되버렸지만..
엊그제 100일이어서 노병님이 오셔서 축하해주셨는데...
200일이 된 은제...
엄마 아빠만 신났구나..


주중에만 해도 잡고 일어서는게 힘겨웠던 그녀..
기껏해봐야 높이가 맞는 아빠나 엄마 다리 잡고 일어서더니..
맨날 소파 잡고 도와달라고 엄마 엄마 하더니..

토요일...
이것 쯤이야 하면서 소파를 잡고 일어서신다.
소파뿐만이 아니다.
우리집 아기 체육관...잡고 일어서기엔 너무 흔들리는데...
잡고 일어서서 뿌듯하시단다.


우리집 아기 체육관....
목마처럼 생겼지.
아빠가 은제 100일 조금 지나서 사셨지...
여준 언니네 아기 체육관을 보고 열광하는 은제 목소리를 들려줬더니
사무실에서 바로 주문을 하셨지....
그래서 온 건....그 체육관이 아니었네.
체육관이 다 그게  그건 줄 알았던 엄마 아빠..
한동안 구석에 박혀 썩고 있던 애물 단지..
은제가 앉고 서니...
정말 좋은 장난감이네.
다들 우리집 와서 500원씩 내고 타지.
엄마는 악덕 업주.
체육관에 달려 있는 실로폰은 3단계로 되어있다.
1단계는 건반을 한번 눌러주면 한곡을 다 연주해준다.
2단계는 한번 누르면 한소절만 연주하고 다시 눌러야 이어서 연주를 해준다.
3단계는 그냥 건반을 누르면 도레미파솔 소리를 낸다. 솔까지 밖에 없다.
그리고 흔들면 노래를 틀어주신다.
지금 2단계로 맞춰놨는데...
매일 타서 붙어 있는 캐릭터만 좋아라 보고 빨더니,
드디어 건반을 눌러야 소리가 난다는 걸 아셨다.
음악이 끊어지면 탁 한번 쳐주고, 다시 끊어지면 눌러주고...
5~10분 정도 잘 논다.
엄마의 자유시간?
훗....언제 옆으로 구를지 모르기때문에 항상 붙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엄마랑 같이 놀아야 인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

주말에 그동안 못 본 영화를 보았다.
이장과 군수, 스파이더맨 3...히어로 마지막 편...
이장과 군수....재밌다.
차승원과 유해진...나름 생각있는 군수와 아픔이 있는 이장...의 이야기..
차승원의 코믹 연기는 이제 물이 오른 듯...'난 못하는게 없어~'
스파이더맨 3...
전작들보다 훨씬 막강해졌다길래 기댈 했는데...
유치뽕이요.
스파이더맨 외엔 다 죽어버리고...아니군 ..샌드맨이 살아있네.
암튼...단순한 스토리...
디워의 심형래 감독의 말이 생각난다.
'심형래가 만들어서 깎이는게 많죠.'
다른 헐리우드 대작들의 내용은 얼마나 심오하길래
사람들은 디워를 단순한 스토리라고 무시하는지...
영웅이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거나 생긴다.
그리고 악당이 있다.
영웅 노릇하다가 유명해진다.
유명세를 타며 주위에 시기를 받고 역경을 맞는다.
주로 악당의 음모 때문이다.
결국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과 싸워 이긴다.
끝.. 여주인공과 키스~
얼마나 심오해 주시는지...
아....히어로 2부가 빨리 나왔으면...

은제를 재우고 영화를 보려는데...
10분마다 깨주시공...그것도 울면서...
이도 분리불안의 일종이라는데...
언제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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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제맘 | 2007/07/30 12:55 | Isn't she lovel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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